과학영재들의 자기 주도적 연구 역량 강화야말로 과학기술 발전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영재들이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조사 및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창의연구(R&E)를 지원해 왔다.
‘R&E(Research & Education)’는 과제연구 및 연구교육으로, 25일 ‘2015년도 과학영재 연구성과 통합 시상식’이 열려 R&E 성과 우수자들이 상을 받았다.
‘다르게 생각하기’ 화두 던져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사사과정 연구성과 발표대회 수상자들과 과학영재연구 학술발표대회 수상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통합 시상식에서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과학, 창의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여기서 김 이사장은 과학영재들에게 ‘다르게 생각하기’를 화두로 던졌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되면 세계에서 최고가 되는 시대가 열렸지만, 불확실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추격형이었던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선도형으로 앞장서 나가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하기’가 필요하단 얘기다.
또 김 이사장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예고했다”며 “3D프린터, 드론 등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됐으며 인공지능과 결합된 기계가 인간과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따라서 개인의 창작도 상용화되기 쉬울 뿐 아니라 뭔가를 만들어 나누고 즐기는 메이커문화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된다는 것.
이처럼 김 이사장은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의적 생각으로, 다르게 생각하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과학영재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과학영재 창의연구 최우수팀, 연구성과 발표
특강에 이어 과학영재 창의연구(R&E) 최우수과제 2팀의 발표 시간이 있었다. 2팀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강원과학고 학생들로, 지난 1월 8일에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국의 6개 과학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등학교 대표 100팀 400여 명이 겨룬 ‘2015 과학영재 창의연구 학술발표대회’에서 최우수과제로 선정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팀에서는 ‘라디오 전파를 이용한 유성우 관측’을 연구했는데, 이들은 Forward scattered FM Radio signal을 감지하는 안테나를 설치함으로써 유성우의 관측을 통해 유성우의 특성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실험을 했다.
이 팀의 팀장을 맡은 김경모 학생은 “하나의 연구를 1년동안 이끌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게 됐다”며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연구를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기 어려울 때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과제 수행 소감을 밝혔다.
강원과학고등학교 팀에서는 ‘외래식물 미국자리공의 도입이 수지상균근균 군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는데, 이들은 도입종과 고유종 사이에 일어나는 생태학적 기작들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고, 외래 도입종에 의한 피해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했다.
이 팀은 과제 수행 소감을 통해 “실험결과를 보면서 실제로 외국 유입종이 국부적이라도 토양 생태 환경을 변화시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제로 수많은 해외종이 유입되면 얼마나 많은 생태 환경 변화가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2팀은 한국을 대표해 오는 5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리게 될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 2016) 참가후보자들이기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에 대비해 이번 최우수 연구과제를 영어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통합 시상식에서는 과학영재교육원 사사과정 연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들에 대한 시상과 8개 분야별 창의연구 학술발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들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 김순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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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6-02-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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