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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만 객원기자
2014-11-14

골든타임은 스마트빅보드로 지킨다 클릭 한 번으로 모든 정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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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이 한눈에 보여진다. 최근 빅데이터(Big data)의 활용으로 실시간 현장상황을 직접 보면서 정확한 정보 생성을 통해 신속한 판단을 가능케 해주는 장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빅보드(Smart bigboard)다.  

지난 6일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안전사고 상황의 신속한 파악과 대응을 가능케 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빅보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후진적인 재난·안전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며, 전국 최초로 부산시에 무상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빅보드 시스템.  ⓒ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빅보드 시스템. ⓒ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산시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빅보드가 구축돼 최첨단 재난 상황실이 운영되면 앞으로 발생되는 모든 재난현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한 대응으로 초동대처할 수있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타임(Golden time)은 원래 위급한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돼서 치료를 받아 살아날 수 있는 제한시간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생존을 가능케 하는 시간 범위로 범죄, 재난, 각종 안전사고 등에 대한 출동 및 초동대처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세상이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각종 범죄와 재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으며, 빅데이터가 큰 활용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를 활용한 스마트빅보드가 각종 재난 및 범죄 상황실의 출동 지시와 상황 파악, 현장 초동대처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한 스마트빅보드  

지난 2012년 4월 1일 오후 10시경 경찰 112신고센터에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모르는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집은 주변 00초등학교 지나서 놀이터 가는 길쯤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은 "지금 성폭행 당하신다고요? 자세한 위치 모르냐? 누가 그러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 통화시간은 무려 7분 36초 였다. 전문가들은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출동해서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골든타임은 3분이다”고 말한다.  

골든타임을 못 지켰을 경우, 그 결과는 비참하다. 결국 신고자는 오원춘으로 알려진 조선계 중국인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됐다.  

우리나라보다 범죄율이 더 높은 미국 시카고 경찰의 경우는 DB에 미리 저장된 대량의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인 빅 데이터를 활용해 우범지역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이 범죄 지도에 각 지역마다 발생하는 범죄율을 시각화하고 있다.  

이로써 이곳에 사는 시민들은 범죄율이 높은 곳을 파악해 피해 다닐 수 있다. 뿐만아니라 경찰들은 부족한 경찰력을 특정 지역에 집중해서 배치할 수 있어 피해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2년부터 뉴욕 경찰청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첨단 범죄감시시스템 'DAS(Domain Awareness System)'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뉴욕 시에 적용된 실시간 범죄감시 통합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범죄나 테러 현장 주변의 CCTV 영상을 통해 범죄 용의 차량 정보를 포착하면, DAS를 통해 해당 도시 전역의 실시간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빅데이터를 통해 관련된 자료와 정보가 대형스크린에 활자로 나타난다.  

스마트빅보드는 신속한 현장 파악과 초동대처로 골든타임을 확보해준다.   ⓒ 연합뉴스
스마트빅보드는 신속한 현장 파악과 초동대처로 골든타임을 확보해준다. ⓒ 연합뉴스

이를 위해 뉴욕에는 도시 요소요소에 CCTV가 배치돼있고, 각종 자동차 카메라, 시민들의 스마트폰앱까지 합쳐서 엄청난 숫자의 감시카메라들이 작동되고 있다. 이 DAS의 장점은 CCTV 영상, 신고전화, 용의자 기록, 자동차 번호판 추적 결과, 위치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클릭 한 번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연회를 벌일 정도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골든타임을 위한 현장 정보 제공   

범죄 사건의 골든타임이 3분이라면 화재, 재난 등의 골든타임은 5분이다. 이는 화재 발생 후, 초기에 불길을 잡아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 시간인 것이다. 각 재난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현장에 신속하게 구조대가 도착해야 한다.  

여기에 이용되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빅보드이며. 이를 통해 엄청난 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재난발생을 예측해 대응할 수 있다.  

최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CCTV, 무인항공기, 스마트폰 및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수신되는 다양한 정형 데이터 및 비정형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지상과 항공으로부터 입체적인 재난현장 상황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스마트 빅보드 서비스를 개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스마트 빅보드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거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빅보드는 기상, 재난 및 국내외 재난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만일의 재난상황 발생 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보고 파악할 수 있어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골든타임 사수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엡을 사용, 그 대처능력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즉, 화재 초기에 현장 주변의 시민이 전송하는 SNS 영상정보는 발화초기 상황에 대한 인지를 가능케 해주고,  여기에다 주위의 CCTV, 무인헬기와 같은 지상 및 항공 영상정보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 및 구조대와 진압요원의 상황 대처를 올바르고 빠르게 안내해 골든타임내에 환자를 이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3@empal.com
저작권자 2014-11-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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