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우주항공산업과 지역발전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국제 우주항공 학술 심포지엄이 규모와 내용면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고흥에「우주항공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로드맵 수립을 목적으로 국내외 전문가 2000여 명이 참가하여 정보를 교환하였다.
고흥군은 우주 사이언스 파크 건설을 위하여 2004년부터 고흥읍 일원에 223억원을 투자하여 42000평 규모의 배후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일본의 우주과학연구소(ISAS)를 모델로 한 고급인력 양성과 우주항공 부품개발을 위한 우주핵심부품 선도기술 연구센터 건립에 초석을 세우기 위하여 250억원의 예산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과학기술부 최석식 차관과 한국항공우주학회 안동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고흥은 우주와 항공을 통해 비상하는 한국의 '케이프 케너베럴(Cape Canaveral, NASA 발사기지 소재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혀 진종근 군수의 혁신도시 건설 제안에 힘을 실어주었다.
KAIST 김천곤 교수는 “고흥 심포지엄은 우주항공 관련 기술과 정책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이었다”는 극찬과 함께 “고흥군이 제안한 우주항공 혁신도시 건설은 우주 선진국 진입을 할 수 있는 예산 증액에 대한 대안이고 국가균형발전 계획에 부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진종근 고흥군수는 “심포지엄 후 우주항공 관련 국내외 기업에서 투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말 우주항공 관련 중앙부처 방문과 6월 초 프랑스, 독일을 방문하여 고흥에 관심을 갖고 있는 20여개 투자회사와 투자유치 상담을 전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10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규모의 투자박람회 참가하는 등 국내외 투자가들을 직접 찾아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 반드시 우주항공 혁신도시가 건설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혜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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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5-05-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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