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의 아칸소주와 오클라호마주를 덮친 강력한 토네이도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토네이도로 아칸소주에서 16명, 오클라호마주에서 1명이 숨지고, 건물 수백채와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아칸소의 주도 리틀 록 교외 지역인 빌로니아로, 전날 저녁 7시에 불어닥친 광풍에 이 마을부터 리틀 록 북부에 이르는 129㎞ 구간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다수의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천400만 달러를 들여 새로 지은 중학교는 올가을 개교도 하기 전에 폐허로 변했다.
이 지역에서는 3년 전에도 EF2급(초속 풍속 50∼60m) 토네이도로 인한 홍수와 가옥 파손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국립기상국은 빌로니아와 메이플라워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가 올해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다고 분석했고, 한 기상학자는 EF3급(초속 풍속 61∼74m) 이상이라고 평했다.
아칸소주 재난관리부는 이날 날이 밝는 대로 구호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오클라호마주에서도 주민 900여명이 사는 쿼포 마을에서 1명이 사망했다. 소방서 한 곳이 주저앉았고, 건물 5채와 가옥 12채가 자취를 감췄다.
당국은 이재민 수용 시설을 서둘러 설치하고 적십자사를 통해 자원봉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네이도는 인근 네브래스카주, 아이오와주, 미주리주, 캔자스주, 루이지애나주에도 들이닥쳤다. 캔자스주에서는 주도 백스터 스프링스에 있는 가옥 수십 채가 파괴되고, 25명이 다쳤다.
미국 남동부 지역은 토네이도의 상습 피해지역으로, 2011년 4월 발생한 토네이도로 최소 305명이 사망하고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4-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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