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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2017-05-23

中 O2O, 실물 경제로 확대 발전 모바일 결제로만 물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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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湖南省) 창사 황하 국제공항은 후난성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건설, 운영되는 국제공항이다.

최근 이 곳에 세계 20여 곳의 특산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특이한 점은 이 곳에서는 현금 대신 O2O(Offline to online)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해서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 국의 특산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상품이 전시된 진열대 위의 바코드를 소비자 개인 스마트 폰으로 인증해 지불하면 된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한 공항 내부의 o2o 전문 상점.  ⓒ 임지연 / ScienceTimes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소재한 공항 내부의 o2o 전문 상점. ⓒ 임지연 / ScienceTimes

모바일로 현장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과거 북적이던 면세점 내의 직원 수를 대폭 줄이고, 그 이윤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방식으로 제품 가격은 크게 낮췄다는 것이 해당 상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로 유럽산 수입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 판매점이지만 이 곳을 담당하는 근로자의 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 이전에는 총 6명의 직원이 매장 안내 및 판매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실물 경제로 확대를 거듭하는 것은 이 곳 뿐만이 아니다. 베이징 하이덴취(海定區)에 소재한 종합 쇼핑상점 ‘사구직소점(社區直消店)’에서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활용이 활발하다.

'Tag O2O Relay'라는 문구의 간판을 단 이 곳에서는 회원으로 가입한 이들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은 야채,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부터 공산품까지 다양하다. 회원으로 가입한 이들은 해당 오프라인 상점에서 구입을 희망하는 제품의 바코드를 인식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제품가격을 지불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점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주문한 뒤 고객이 설정한 목적지에서 물건을 수령하는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직접 물건의 가격을 바코드를 인식해 지불할 경우에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할인된 제품 가격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소비자가 직접 두 눈으로 물건의 상태와 질을 확인한 뒤 제품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 탓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기존의 타오바오(淘宝), 징둥(京东) 등 중국의 유명 온라인 유통 업체에서 구매한 제품의 질이 업체가 온라인 상 게재한 제품 사진과 큰 차이가 있는 등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지난 2015년 중국에 처음 도입된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국내외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에서도 크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중국 내 소비자들의 호응 탓에 중국에서 O2O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중국 이동통신이 공개한 ‘O2O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O2O 상점 서비스를 이용한 중국인의 수는 6억 1천만 명을 넘어섰다. O2O 상점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5천 700만 명은 일주일에 평균 2~3차례 이상 모바일 결제를 활용한 O2O상점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베이징 시에 소재한 QR코드 인증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O2O전문 상점.  ⓒ 임지연 / ScienceTimes
베이징 시에 소재한 QR코드 인증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O2O전문 상점. ⓒ 임지연 / ScienceTimes

이 같은 O2O 서비스가 중국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ICT 기술력의 발전과 스마트 폰의 전국적인 보급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 폰의 보급과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발전이 중국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 구매를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과거 O2O 상점의 서비스가 단순히 상점 개업 및 상품 소개를 통한 소비자 홍보 수단에 그쳤던 것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상점 내에서 소비자 개인이 스스로 물건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마치는 통합 형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10억 6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을 활용한 잠재적인 O2O시장의 확대 및 ICT 발전은 향후 중국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터넷+’ 정책을 대대적으로 지원, ICT 기술을 가진 해외 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상하이 시정부는 푸동 소프트웨어 내에 총 5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규모로 O2O 관련한 스타트업체 양성 단지를 설립 중에 있다.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저작권자 2017-05-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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